뷰티산업연구소

(소장 칼럼) 미용실원장님들 중에 미용경영자는 몇 분이나 될까? [위클리뷰티 2009-9월]

작성일
2009. 09. 04
작성자
관리자
조회
639

미용실원장님들 중에 미용경영자는 몇 분이나 될까?

 

 

한국 마케팅학회 학회지 『마케팅 연구』2008 12월에 발간된 내용 중 부산대 서문식, 안진우 교수의 서비스 산업에서의 고객참여 측정도구 개발이라는 연구논문을 살펴보면 최근 2주일 내에 가장 기억에 남는 서비스 교환은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에 부산지역 대학생들의 대답은 놀랍게도 응답자의 28.6%가 미용 서비스라고 대답하였다. 두 번째로는 패밀리 레스토랑이 16.3%, 병 의원이 11.3%로 그 뒤를 이었다. 물론 지역적으로, 연령적으로, 특정집단을 대상으로 한 설문이었지만, 우리 국민들에게 가장 대표적이고 대중적으로 각인되어있는 소매서비스산업은 미용서비스산업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한국의 미용서비스 산업의 수준을 한국의 소매 서비스 산업의 수준이라고 보아도 틀리지 않겠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에는 좀더 신중을 기해야 될 듯하다.  이렇듯 국가 산업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부여 받고 있는 한국 미용 서비스 산업의 속사정을 살펴보면 좀 당황스럽다.

 

신 자유주의 경제의 구현을 주장하는 현 정부는 시장 경쟁 활성화와 경제 살리기 그리고 성장 잠재력 확충, 고용창출이라는 목표 하에 우선 미용 업 관련 진입 규제 개선으로 인한 고용창출의 극대화란 내용으로 하나의 면허로 하나의 살롱만을 개설 운영할 수 있는 현재의 법규를 철폐하려 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규제가 철폐된다면 미용업계의 보이지 않는 방어 장벽이 무너지게 되고 국내의 거대 자본을 포함 외국계자본 등이 미용 산업계 내에 진출하게 되어 경쟁력이 약화된 중. 소규모의 살롱들은 계속적인 영업활동이 어려워지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조건이 맞는 일부는 대 자본이 이끄는 살롱의 임금노동자로서 취업을 하게 될 것이며 또 일부는 전직을 고려해보게 될 것이며 또 많은 부류의 사람들이 도시빈민으로 주저앉게 될 가능성도 간과 할 수는 없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자생력을 발휘하여 협동적 협업화의 구체적인 대안을 내어 놓지 못하고 있는 미용 계로서는 이런 개방화의 물결을 거스르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더욱이, 하나하나의 개별경영 현장을 살펴보면 그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미 소규모 살롱에서는 직원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 만큼 힘들고, 그나마 디자이너가 많은 살롱들도 디자이너들이 요구하는 턱없이 높은 인센티브,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원자재값,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어지는 임대료 등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이미 한계점에 와 있는 듯하다. 이러한 총체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하나의 대안을 내세우는 것은 애초에 무리이며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희망은 매일매일 살롱을 찾아주는 고객, 경영자를 믿고 아침마다 출근해서 열심히 고객들과 기쁨을 교류하며 미용 현장을 지키고 있는 직원들에게 있다고 확신한다.

 

이러한 희망이 있음에도, 그 희망의 한가운데 서 있는 적지 않은 숫자의 원장님들 생각은 놀라우리 만치 개인적이고 안이한 것 같다.

어휴~~ 머리 아파! 난 경영을 잘 몰라, 똑똑한 직원 하나만 있으면 경영은 맡겼음 좋겠어!!”

미용사가 시술만 잘하면 되지 요즘은 뭐 이렇게 하라는 게 많아

누가 권리금만 잘 쳐주면 다 정리하구 편히 쉬고 싶어

아이 골치 아파 난 몰라” “내가 이렇게 작은 거 하나 하면서 이렇게 속을 썩어야 해?”

일반적으로 사업주가 할 수 있는 소리가 아닌 소리를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원장님들을 보면서 느껴지는 것들이다.

 

기본적으로 사업을 한다고 하는 것은 여러 가지 문제를 혼자서 책임지는 상황을 만드는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렇게 힘들어하고 피하거나 거부한다고 고객관리문제, 직원문제, 세금 문제서비스 시스템 문제, 교육문제 등이 해결 될 리가 만무하다. 아무리 규모가 작은 사업이라 할지라도 사업에 필요한 전문적이고도 중요한 능력이나 지식을 배우고 익히기 위해 노력을 해서 습득하도록 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것은 마치 아무리 작은 아이라 할지라도 팔, 다리, 머리 등 오장 육부가 있듯이 아무리 작은 살롱이라도 이러한 경영적인 문제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 살롱 경영자로서 내부 고객인 직원들에게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고객들에게 궁극적 만족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그렇게 구축 되어 진 시스템을 점검하고 조정하는 일을 매일매일 지속적으로 하지 않고서는 이제 살롱을 운영하지 못함을 인지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미용 경영 현실을 지적인 사고를 통해서 체계화 시키고, 그 작업을 통해서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미용 경영의 프레임들을 만들어 내는 것은 미용 경영자로서의 원장님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 살롱의 기술자의 자리에서 살롱의 운영을 책임지고 진두 지휘하는 살롱 경영자의 자리에 설 것을 제안한다.

 

이에 필자는 미력하나마 30년 가량의 미용 경영자로서의 체험과 경영학자로서의 학문적 연구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경영학적인 관점에서 실천사항을 제시할 것이며, 전략적 관점에서의 미용 경영 요소들을 분석하여 각각의 요소들의 원인과 결과와의 관계, 그 요소들간의 우선순위 관계를 규명하며 현재 한국 미용 산업현장에 가장 적합한 미용 경영의 전략적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러한 경영 모델을 바탕으로 매일 매일의 살롱 운영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고, 이러한 운영과정 속에서 만들어지는 선행 지수들이 월별, 분기별, 일년단위로 만들어지는 후행지수들과의 연관성을 설명할 것이다. 그러나, 염려스러운 것은 미용 산업이 이미 여러 시장으로 분업•분화 되어가고 있고, 각각의 시장 마다 다른 모델이 적용되고 있기에 이런 필자의 의견이 작금의 혼란한 미용 계에 더욱 혼란함을 가중시킬까 하는 것이다.